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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2012 CSR 보고서 분석 (1)

이메일로 보내온 교보생명의 CSR 보고서를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일전에 만난 지속가능팀의 김수일 팀장이 쉽게 작성하려고 애썼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글자도 디자인도 시원시원하고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옵니다. 잘 읽힙니다.

먼저 보고서의 구조를 한 번 보죠.

형식: PDF 파일 70페이지/ 책자 별도 발간
보고기간: 2012년 4월~2013년 3월
적용기준: GRI 3.1 레벨 A+/ 유엔 글로벌 콤팩트 및 ISO 26000 첨부
중대성 평가: OK
제3자 검증: OK

형식에서 글로벌 기준에 손색없이 적용했고 그 기준에 따라 항목을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회사 내부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 정리하는 일도 매우 고된 작업이지만 사실 보고서를 완성해서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김수일 팀장은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걱정했고 가장 효율적인 CSR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는다고 했는데 이 글에서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회사의 좋은 정보와 비전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CSR 보고서 자료를 많은 사람이 읽고 공유하게 된다면 보고서 때문에 상호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회사는 그만큼 새롭게 인식되는 모멘텀도 찾겠죠. CSR 보고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보고서가 그 기업의 진정성이나 투명성을 재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SR 보고서가 그 기업의 CEO와 담당책임자의 얼굴을 닮는다고 여깁니다. 회사 CEO가 CSR에 대한 의지나 비전이 명료하면 실행책임자도 그에 맞춰가고 실무자 역시 그대로를 보고서에 반영하게 되죠.

교보생명의 3대 핵심가치중 하나가 정직과 성실인 점을 주목합니다. 투명성을 지향하는 CSR보고서는 정직이 바탕이 되어야 회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는 신뢰의 보고서가 되죠. 보고서를 번지르르하게 잘 만들려는 외적 포장 개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올해 3번째 출간된 교보생명의 ‘사람, 그리고 미래’ 지속가능 보고서는 그런 면에서 간결하고 담백하고 가독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그러한 면이 책임자들의 모습이라고 여깁니다.

투명하게 소통하려고 애쓴 모습을 페이지 곳곳에서 만납니다. 중대성 매트릭스를 각 항목마다 별도로 제시하는 것이 교보생명 보고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죠. 교보생명의 지향점을 알 수 있는 도표고 여기에서 회사의 비전이 드러납니다. 고객 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라는 책임을 여기서 교보생명은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전체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이슈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 없이 불가능한 작업이죠. 고객 1,500명, 재무설계사 1,150명, 임직원 2,087명, 정부나 지역사회 등 180여 명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설문을 받고 대화를 했습니다. 교보생명 임직원 수가 4,704명인데 2천 명 넘게 설문을 받고 의견을 취합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51퍼센트 넘는 회수율이죠. 임직원들의 CSR 참여도가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58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보험사. 교보생명은 이제 총자산 70조에 영업수익 12.7조로 한국의 대표적인 보험회사로 성장했고 그 대표성 만큼 CSR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면서 보고서 간행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나타난 교보생명의 힘과 책임활동 성과가 무엇인지 몇 차례 게재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지: 교보생명

글: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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