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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 안전 보증수표 할랄인증 제품

얼마전 KBS 다큐에서 부상하는 아시아 거대 무슬림 경제권을 방영하면서  할랄제도를 소개했다. 말레이지아에 본부를 둔 무슬림 할랄인증 기관의  엄격한  검증시스템을 보여주었다. 소비자들이  할랄 인증표시가 있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할랄인증을 받지 못하면 이슬람권 시장진출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국가들의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식품등에서 할랄인증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할랄이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을 의미한다. 원료의 경우 돼지고기 사용이 금지돼 있고 돼지의 피가 섞여서도 안 되며 율법에 어긋나는 식품을 만든 조리도구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원칙 등으로 인해 식재료나 도구에 대한 관리가 철저할 수밖에 없다. 율법에 따른 조처이지만  바른 방법이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일이기에 그렇다. 종교를 떠나 표준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는 것은   공동체의  안녕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점에서 불량식품 유통이 근절되지 않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우리는 법률이 있지만 지키지 않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먹는걸로 장난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국기업중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여럿 있다.CJ제일제당(햇반, 조미김, 김치), 대상 청정원(마요네즈, 당면 등), 농심(신라면), 크라운제과(죠리퐁, 콘칩) 등 주요 식품기업은 수출용과 내수용 제품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은 할랄 인증  제품을 국내서도 판매하고 있다. 엄격한 인증절차를 거쳤기에 반응도  좋다고 한다.  우선, 국내 무슬림 인구가 약 15만명 정도로 적지 않고 연간 60만명이 넘는 무슬림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내수 시장이 수출 시장과 함께 하나의 판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와 함께 일반 소비자들도 할랄 제품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2종은 라면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2013년 7월 말레이시아 정부의 할랄 인증 기관인 이슬람개발부(자킴·JAKIM)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그해 11월부터 말레이시아로 수출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풀무원의 재래김, 파래김, 도시락 김 등 김 제품 9종도 자킴 인증을 받았다. 풀무원은 이번 할랄 인증을 통해 동남아시아·중동의 대형마트 입점 등 판로 개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앞으로 ‘자연은 맛있다’의 ‘꽃게짬뽕’, ‘오징어 짜장’, ‘바로조리 국물 떡볶이’, ‘2분 조리 국물 떡볶이’ 등의 할랄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할랄 시장은 2012년 기준 1천196조원 규모로 전세계 식품 시장의 17%를 차지하며, 2018년까지 1천78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식품업계와 정부도 블루오션인 할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데  수출용만  잘 만들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한국판 할랄인증’  안착이 시급하다.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더 이상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철저한 인증제도 정착으로 안심사회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당국도 제대로 규제 감독을  해야 하고, 생산자들은 먹는 장사에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게  상도의 아니겠는가?

글: 강지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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