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이다. 대기업 총수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막강한 단체이다. 전경련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고 해마다 백서도 낸다. 바람직한 취지다.

책임있는 굴지의 기업들이 망라된 단체로서 책임있는 역할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최근 전경련의 행보를 보면 전경련이 추구하는 CSR 방향이 무엇인지 의심케한다.  실제 전경련은 CSR을 강조하면서도 사회 각계의  기부 요청이나 사회공헌 동참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예산상의 이유를 들먹이나  반드시 그것만이 이유였을까? 정말 예산의 문제였다면 보수단체에 의혹을 사는 거액을 후원하는 배경이 궁금하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은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 측으로 억대의 자금이 지원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포탈,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서를 냈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종교단체 계좌를 통해 지원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할 전망이다. 검찰이  나섰으니  그 결말을 지켜봐야하겠지만 일단 전경련이 종교단체 계좌를 통해 보수단체를 지원해 왔다는 의혹 자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어버이연합은 보수성향 단체다. 어버이연합은 수백 차례에 걸쳐 집회 등을 열고 정부 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 온 단체다.

경실련은 “전경련은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11·12월에 총 1억2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400만원과 1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이름으로 등록된 법인이나 구체적 활동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복지재단 계좌는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고 전경련이 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탈세 및 금융실명제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전경련이 이사회 의결 등 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했다면 업무상 배임죄를 저지른 셈”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전경련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바른 역할을  주문하고자 한다.
글: 강지우 편집위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십시오